비행일지

울산 패러글라이딩의 비행일지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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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이 : ever[211.xxx.43.xxx] 조회수: 271   추천:20 2016-07-13 23:16:04
제 97회 비행 2016-07-13 경주 벽도산
비행회수 : 제97회 비행


2016년 7월 13일
풍향: 북서
풍속: 3~6km/hr
비행시간: 9분 1초
누적 비행시간: 3888분50초(64시간48분50초)
장비명: 진글라이더 까레라+ (L) - 35회

스쿨장님의 연락으로 경주 벽도산에 가서 비행을 하기로 한다. 시간이 된다고 확인된 용태씨와 진규씨, 유광근씨가 함께 비행에 참여하기로 한다.

경주패러 사무실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윈드섹을 설치 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 잠시 경주패러 사무실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바람이 잘 들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이륙장으로 오른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비행이 즐거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모두 장비를 챙기고 비행을 준비한다. 이륙 순서는 용태씨, 유광근씨, 나, 진규씨 순서로 비행을 하기로 한다.

먼저 용태씨가 좋은 바람에 기체를 띄워 올리고는 곧바로 이륙을 하여 고도가 상승하는 비행을 하며 윈드더미 역할을 한다. 이어서 유광근씨의 이륙, 바람이 여전히 좋다. 다음 순서인 나도 곧바로 장비를 착용하고 이륙을 준비를 마치고 바람을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확 죽어 버린다. 기체를 들어올릴 힘도 없는 상태다. 무더위에 바람이 없으니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상태에 땀이 흘러 내리기 시작한다. 하늘을 바라보니 용태씨와 유광근씨는 고도를 잡아가며 비행을 즐기고 있고 이륙을 못하고 있는 진규씨와 나는 바람이 불어와 주기를 바라며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참을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그 동안에 유광근씨는 착륙장으로 날아가고 있고 용태씨도 바람이 약해져서 그런지 착륙장으로 들어가고 있고 바람은 북북서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이륙을 해도 왠지 쫄비행이 될 것 같은 상황인데 하늘 마저 왠지 어두워지면서 흐려진다. 여차하면 빗방울이 떨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이륙장 바닥에 주저 앉아 기다리다가 순간 바람이 부는 타이밍에 기체를 들어 올려 이륙을 시도한다. 하지만 기체가 머리 위로 충분히 올라오지 않는다. 하지만 다시 기체를 내리면 이륙을 할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대로 뒤 돌아 달리면서 기체에 양력이 걸리도록 빠르게 달린다.

다행히 몸이 떠 오르면서 이륙에 성공한다. 하지만 바람이 약한 상황이라 고도가 곧바로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륙 시점에 바람의 방향이 북북서 방향으로 바뀌었기에 이륙장 좌측 능선에 붙어서 릿지 비행을 시도한다. 약한 바람이 기체를 충분히 올려주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버티기 모드로 들어간다.

고도가 아주 천천히 떨어지는 상황이기에 행여나 바람이 불어올 타이밍을 기다리며 버티기를 시작한다. 좌우로 방향을 바꾸어 가면서 비행을 하는데 갑자기 몇 방울의 빗물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진다.

최악이다. 바람이 약한 상태에 하늘은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떨어지며 옷에 물방울이 맺히는 상황이다. 비행중에 비를 맞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릿지 비행을 그만두고 마을쪽으로 날아가며 떨어지는 빗방울이 벽도산 주변에서만 생긴 소나기성 비구름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며 착륙장 방향으로 날아간다.

하지만 빗방울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고도처리를 하면서 방향을 바꾸면서 이륙장을 바라보니 진규씨도 금방 이륙을 하고는 착륙장을 향해서 곧바로 날아오는 모습이 보인다. 이륙을 하지 못할 것 같아 내심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이륙은 성공한 모양이다.

착륙장을 향해 날아가며 고도 처리를 하고 경주패러 사무실 위의 윈드색을 바라보며 풍향을 확인하니 북북서 방향으로 약하게 휘날리고 있다. 그런데 하천변으로 나 있는 길로 5톤 트럭 한 대와 1톤 트럭 한 대가 착륙을 하고 있는 나와 마주보며 천천히 달려오고 있다.

행여나 착륙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먼저 착륙한 사람들에게 운행중인 차량을 통제 해달라고 무전을 해 보지만 무전을 듣지 못한 것인지 반응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최대한 방향을 차가 달리고 있는 도로가 아닌 고속도로와 가까운 풀 숲 위쪽으로 날아가며 차를 피한다.

다행히 먼저 달리고 있는 5톤 트럭의 운전자가 착륙을 시도하는 나를 보았는지 차를 멈춘다. 하지만 30m 뒤쪽에서 달려오는 1톤 트럭은 천천히 달려오고 있는 모습이다. 5톤 트럭의 좌측으로 피하며 고도를 낮추어 5톤 트럭과 1톤 트럭의 중간 지점의 오른쪽 자갈길에 착륙을 한다.

곧바로 뒤돌아 서서 왼쪽의 풀 숲에 기체를 내려 산줄을 추스리고 1톤 트럭이 지나갈 수 있도록 비켜준다.

벽도산에서의 첫 여름 비행이었다. 하지만 이륙 타이밍을 놓치고 장마철 기상의 갑작스런 변화에 재미를 보지 못한다.

여름 장마철에는 반짝 나오는 햇살과 매 순간 다양하게 바뀌는 구름의 모양과 갑작스런 안개와 소나기등 기상의 변화를 조금 더 눈으로 몸으로 느껴가며 비행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97회 비행일지를 마무리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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