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지

울산 패러글라이딩의 비행일지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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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이 : ever[211.xxx.43.xxx] 조회수: 485   추천:14 2016-07-09 02:58:51
제 93회 비행 2016-07-08 언양 고헌산
비행회수 : 제93회 비행


2016년 7월 8일
풍향: 남동
풍속: 5~7km/hr
비행시간: 9분 41초
누적 비행시간: 3751분57초(62시간31분57초)
장비명: 진글라이더 까레라+ (L) - 31회

지난 6월28일 고헌산에서 비행을 하고난 후 장인어른의 협심증과 심근경색 치료를 위해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울산 집을 매일 출퇴근을 하며 병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장인어른의 병원 치료를 끝내고 목요일 오후에 마산의 처가집으로 모셔다 드리고 난 후 언제 비행을 갈 수 있을지 날씨를 확인 한다.

때마침 스쿨장님이 금요일에 고헌산에서 비행이 가능할 것 같다고 같이 가자고 연락을 주신다. 목요일 저녁 늦게 울산 집으로 올라와서 비행을 가기 위해 무전기의 충전 상태도 확인하고 비행 준비를 해 놓은 상태로 잠이 든다.

한 동안 비워져 있던 처가집에서 청소와 정리를 한 것 때문인지 밤새 뒤척이다 잠을 설치고는 아침에 눈을 떠보니 왠지 몸이 천근만근이다. 날씨를 한번 더 확인하고 비행을 갈 준비를 하고 있으니 스쿨장님이 언양쪽에 비가 온다며 비행이 힘들 것 같다고 하신다.

기상청 예보를 확인하니 비가 오고 있다는 이야기는 없는데 임영중 회장님께 연락을 하니 비가 오락가락 한다며 비행이 안될 것 같다고 하신다. 어쩔 수 없이 그동안 치료를 미뤄두었던 왼발의 족저근막염을 진료와 물리치료를 받고 나올 때쯤 스쿨장님이 오후에 비가 그치니 1시까지 차리마을로 오라고 하신다.

곧바로 집에 들어가 장비를 챙긴다음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스쿨장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장비를 옮겨 싣고 이륙장으로 올라간다. 10일만에 올라보는 곰돌이 이륙장이다. 바람을 확인하니 약하게 정풍이 불어온다.

약한 비가 내리다 그친 하늘엔 저 높이 구름이 가득하고 그 아래로 새롭게 구름이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바람이 약한 것이 이륙은 가능하겠지만 그대로 쫄비행을 할 것 같아 잠시 기다리기로 한다.

바람이 조금씩 더 힘있게 불어오고 비행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장비를 착용하고 기체를 들어 올린다. 머리 위로 올라온 기체가 그다지 힘이 없다. 곧바로 이륙을 하기보다 기체를 머리 위에 두고 핸들링하면서 더 좋은 바람을 기다린다.

기체가 하네스를 더 힘차게 들어 올리는 느낌이 들고 곧바로 뒤돌아 달리니 몸이 떠 오른다. 하지만 아직은 바람이 약한지 고도가 곧바로 떨어진다. 하네스에 올라 앉고서는 곧바로 이륙장 왼쪽 사면으로 붙어서 비행을 해 본다.

능선 끝까지 날아가며 상승풍을 찾아보지만 약한 고도 침하만 되며 고도가 올라가지 않는다. 방향을 틀어 이륙장 보다 낮은 고도로 이륙장 오른쪽 사면으로 날아가서 상승풍을 찾아보지만 혹시나가 역시나라고 상승풍이 없다.

한번 더 방향을 틀어 이륙장 왼쪽 사면에서 더 상승풍을 찾아보다가 상승풍이 없으면 차리마을 뒤편 갈매산으로 날아간 다음에 착륙장으로 들어갈 생각으로 최대한 산 사면에 붙어서 비행을 해보지만 이렇다 할 상승풍이 없다.

지난 겨울 바위 무더기와 임도가 있어 상승풍이 생기던 곳에서 아주 약한 상승이 있어 버티기를 해보려고 용을 써보지만 방향을 바꾸기만 하면 고도가 떨어지고 그나마 있는 약한 상승구간도 좁아서 버티기를 위한 상승도 되질 않는다.

고도는 점점 침하되고 어쩔 수 없이 착륙을 하기로 결정하고 차리 마을 뒤편 갈매산을 지나 천천히 고도처리를 하면서 착륙장으로 접어든다. 착륙장의 윈드섹을 바라보니 무풍이다. 앞번 92회 비행에서 무풍에 착륙 매미를 했었기에 이번에는 착륙 매미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고도를 맞춰 진입을 한다.

하지만 기체의 속도가 있다보니 윈드섹이 있는 착륙장의 앞부분에 도달해서도 아직 5m는 높은 것 같다. 약하게 펌핑을 하면서 기체 속도를 줄여가며 착륙장에 내려 비행 시간을 보니 10분도 채 날지 않았다.

최근 곰돌이 이륙장에서의 비행이 참으로 힘이 없다. 바람도 힘이 없어 고도가 잘 올라가지도 않고 약한 바람에 써클링 한번 돌리기 힘든 상황이다. 이것이 여름 비행인가 하면서 장비를 챙긴다.

거의 10분 비행에 장비를 챙기는 시간은 15분…땀이 절로 흐른다. 윈드 더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장비를 다 챙기니 착륙장에도 바람이 들어온다. 무전으로 스쿨장님께 착륙장 바람 상태를 알려드리니 이륙장에서도 바람이 적당히 불어오니 빨리 올라오라고 하신다.

간만에 비행을 윈드 더미로 짧은 쫄비행으로 마무리하고 93회 비행일지를 마무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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