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일지

울산 패러글라이딩의 비행일지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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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이 : ever[211.xxx.43.xxx] 조회수: 374   추천:12 2016-07-03 00:19:59
제 91회 비행 2016-06-28 언양 간월산
비행회수 : 제91회 비행


2016년 6월 28일
풍향: 북동
풍속: 7~12km/hr
비행시간: 46분 00초
누적 비행시간: 3687분42초(61시간27분42초)
장비명: 진글라이더 까레라+ (L) - 29회

하루 전날인 28일에 고헌산에서 혼자만의 비행을 즐기고 곰돌이 이륙장에서 두 번째 탑랜딩을 했던 즐거운 기분을 이어서 간월재 바람이 불어온다는 소식에 병태형님과 함께 간월재를 걸어 올라 비행을 하기로 한다.

아침 약속 시간인 8시에 궁근정 착륙장 도로변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병태형님의 차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계신다. 차에서 잠시 준비를 하여 내리느라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내 차를 못봤는지 카톡으로 도착을 했다고 알려 오신다. 그러고는 뒤 늦게 내 차를 보셨는지 차에서 내려 나를 보신다.

장비를 챙겨서 버스 정류장까지 150m 정도를 걸어서 이동을 한 다음에 버스를 기다리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잠시 후 버스가 도착을 하고 곧바로 버스를 타고 주암마을 입구로 향했다. 버스로 이동을 하기에는 거리는 짧지만 산길을 오르는 고불고불한 길이다 보니 거의 20분 정도가 걸린다.

장비를 최대한 몸에 밀착하도록 손을 본 다음 어깨 끈과 가슴 끈을 최대한 조여 무게의 중심을 최대한 몸과 가깝게 만들고 등산 스틱을 이용해서 어깨보다는 등에 장비의 하중이 전달되도록 조절을 하고 임도를 걷기 시작한다.

지난 트레킹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한 번의 트레킹으로 그 사이 몸이 요령을 익혔는지 어깨에 전달되는 하중이 적고 훨씬 수월하다. 등산 스틱의 사용법도 바꿨다. 앞 번에는 등산 스틱을 걸어 가듯이 교차시키며 걸었는데 이번에는 양쪽을 동시에 앞으로 내 딛고 걷는 걸음에 맞춰 뒤쪽으로 밀어가며 다리와 관절에 주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

어깨의 통증과 다리와 무릎 관절에 주어지는 부담이 줄어드니 훨씬 수월하게 간월재에 올라 선다. 바람도 시원하게 잘 불어오고 임도에서 보았던 구름보다 간월재에서 보여지는 구름의 양이 더 많은 것이 느껴진다.

거의 7km에 가까운 거리를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걸어 오른 몸을 위로하기 위해 매점에 들러 컵라면과 계란으로 배를 채우고 이륙장으로 이동을 한 후 잠시 동안의 휴식을 가진다. 앞 번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바람이 시원하게 잘 불어온다. 느낌이 좋다.

풍향과 비행 코스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이륙장 앞으로 나가서 풍속을 체크하고 돌아서니 병태형님은 하네스를 조절 할 것이 있다고 테크에 줄을 걸고 있으시고 뭔가 도와 드리고자 하니 곧바로 비행을 준비하라고 하신다.

기체를 먼저 펼쳐 놓고 하네스를 착용한 후 잠시 심호흡을 한 후 이륙을 준비한다. 바람이 적당하다 싶어 기체를 들어올리니 기체가 올라오며 왼쪽으로 돌아간다. 테크라인과 몸을 써서 기체를 머리 위로 안정 시킨 상태로 들어 올린 후 뒤돌아 달리기 시작한다.

기체가 하네스와 내 몸을 들어 올리고 기체에 올라 앉는다. 그런데 기체가 살짝이 앞뒤로 흔들리며 피칭이 생긴다. 몇 번이나 테크라인을 당겼다 놓으며 최대한 안정을 시키고 미얀바위 쪽으로 향해가는데 바람이 약한지 고도가 떨어진다.

미얀 바위 앞까지 갔을 땐 이미 고도가 70m 정도는 빠진 상태다. 병태형님이 무전으로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신다. 이륙 후 기체가 많이 흔들리는 느낌이라 안정시키는 사이 고도가 떨어졌다고 회신을 드리고 미얀바위 앞에서 릿지 비행을 시작한다.

그런데 고도가 쉽사리 올라가지 않는다. 두 번 정도의 릿지를 해도 쉽사리 고도가 올라가지 않으니 무전으로 고도가 올라가지 않는 상황에 릿지를 하면 고도 손실이 많아지니 미얀바위를 넘어가서 장군바위 왼쪽 사면에 붙어서 고도를 올려보라고 하신다.

곧바로 미얀바위를 넘어서 장군바위 왼쪽 사면을 향해 날아간다. 잠시 약한 상승이 있어서 써클링을 해 보지만 그 크기가 작고 상승 값도 적다. 곧바로 방향을 미얀 바위 왼쪽 산 사면과 나란하게 맞추며 릿지 비행을 한다.

하지만 바람이 약하다. 시원하게 들어올려 주는 곳이 없다. 약한 상승에 짧은 상승 구간이다. 그것도 연결되어 있지 않고 잠시 상승을 하다가 떨어지고 또 들어 올려주기를 반복한다. 최대한 상승을 많이 하도록 비행 속도를 줄이고 고도를 올려보려 하지만 상승 값이 적으니 노력해서 올려 놓은 고도가 180° 방향 전환을 하고 나면 조금씩 고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최대한 고도를 올릴 수 있는 곳이 어딘지 찾아보지만 쉽사리 그 포인트를 허락하지 않는다. 간월재 바람에 왠만하면 벌써 능선 위로 올라서서 편안하게 경치를 구경하며 릿지 비행을 하고 있어야 할 시점이지만 초반 고도 상실이 가져온 이 상황은 나를 당황시킨다.

간월재에서 비행을 해서 이런 상황은 없었던 것 같다. 앞 번에 약해진 바람에 쫄 비행을 하고 난 후 오늘 바람은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간월산의 바람은 한번 더 나를 시험을 하는 느낌이다.

최대한 바람을 타면서 상승을 하기 위해 용을 써보지만 고도는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고 장군바위 앞까지 나아가며 상승풍을 찾아보지만 쉽사리 찾을 수가 없다. 풍향을 잘 못 읽은 것인가 싶어 이리 저리 경사면을 바꿔가며 상승지역을 탐색을 해보지만 쉽사리 올려주는 곳은 없다.

산 사면 앞에서 시원하게 들어올려 주는 구간이 있으면 써클링이랑도 해볼 요량으로 나와보지만 그 상승도 약해서 써클링을 해보아도 상승이 되질 않는다. 고도는 점점 떨어지기 시작을 하고 630m 정도의 고도에 버티고 있을 여력도 없어 진다.

최대한 바람의 방향을 생각하며 상승구간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장군 바위 앞으로 지나쳐서 장군 바위 우측 능선에도 붙어보지만 상승은 없다. 그러는 사이 고도는 점점 떨어지고 마지막 보루라 생각한 채석장이 있는 밝얼산 사면으로 날아간다.

밝얼산 산 사면에 도착을 하니 고도가 500m정도 밖에 되질 않는다. 나뭇잎이 뒤집어 지고 바람이 불어오는 위치를 찾아 산 사면에 최대한 가까이 붙어서 비행을 해본다. 하지만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

몇 번이나 릿지 비행을 하며 강한 상승이 생기기를 바래보지만 약한 상승만 있을 뿐 고도 상승을 쉽사리 허락하지 바람이 조금씩 강해지는 느낌이다. 한참 동안의 릿지 소아링을 하면서 고도를 570m까지 올렸으나 다시 바람이 약히지면서 고도가 떨어진다.

최대한 버티기 위해 노력을 해 보지만 다시 고도는 떨어지고 고도 500m 정도가 되었을 때 앞산 방향으로 능선을 타고 날아가본다. 하지만 상승은 없고 약한 하강만이 있다. 중간에 불시착을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다시 채석장으로 날아가서 몇 번의 릿지를 해보지만 자연을 거스를 수는 없다.

마음을 접고 착륙을 시도한다. 앞 번의 간월재 쫄비행과 마찬가지로 짧은 S자 비행으로 고도를 낮추며 착륙을 한다.

나중에 병태형님과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간월재 비행을 할 때 앞서 비행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바람을 파악하고 이륙을 하기 전에는 긴장을 하고 미얀바위까지 날아가며 최대한 산 사면에 붙어서 비행을 하여 고도를 잡아야 한다고 하신다.

또 한가지를 배웠다. 처음에 흔들리는 기체를 안정시키느라 미얀바위까지 짧은 코스를 잡고 비행을 한 것이 많은 고도 침하를 가져왔고 그것이 전체적인 비행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래도 그런 상황 때문에 예전에는 느끼지 못한 간월산에서의 릿지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처음부터 깨끗한 바람에 쉬운 비행을 해왔던 경험에 비해서 더 많은 노력과 바람을 찾기 위해 탐색하기 위해 노력을 하며 공부를 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91번째 비행일지를 마무리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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